흰머리 꿈 해몽 대표이미지, 그 흰 것이 누구 머리였나를 먼저 묻는 편

흰머리 꿈 해몽: 그 흰 것이 누구 머리였는지가 먼저다

흰머리 꿈을 꾸고 마음이 내려앉으셨다면, 그 마음은 오래된 쪽에 속한다. 고려 말 우탁이 지은 시조를 두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자연의 위대한 힘을 빌려 인간에게 찾아오는 백발을 없애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고 적어 두었다. 칠백 해 전 사람도 그 빛깔 앞에서 같은 마음이었다. 먼저 한 줄로 답하면, 이 꿈은 흉몽 쪽으로 기운 꿈이 아니다.

갈리는 자리는 따로 있다. 간밤 그 흰 것이 누구 머리에 있었나, 그리고 그것을 보고 무엇을 하려 했나. 이 둘이 해몽을 가른다. 제 머리에 있던 꿈자리와 남의 머리에 있던 꿈자리는 결이 다르다.

그런데 옛 자료에 더 걸리는 대목이 있다. 늙음에 값을 매기던 자리가 조선에 실제로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을 들일 때 적어 둔 것은 머리 빛깔이 아니었다.

목차읽는 데 약 5분

흰머리 꿈 해몽, 갈리는 자리는 그 머리의 임자다

전해오는 풀이는 흰 것을 대체로 근심 쪽에 두어 왔다. 걱정이 많으면 머리가 센다는 말이 오래 돌았고, 꿈에서 본 빛깔도 그 말에 붙어 읽혔다. 다만 같은 전통 안에 다른 결도 있다. 흰 빛깔을 오래 산 사람의 길조로 본 풀이가 그것이다.

그래서 이 꿈은 한 덩어리로 길몽과 흉몽이 갈리지 않는다. 장면이 결을 정한다. 셋만 떠올려 보시면 대개 드러난다. 그 흰 것이 누구 머리에 있었나, 얼마나 넓게 퍼져 있었나, 그것을 보고 무엇을 했나.

흰머리 꿈 해몽에서 빛깔을 묻는 대목
빛을 받으면 도드라지는 몇 올

흰머리 꿈이 마음에서 하는 일

잠은 낮에 붙들고 있던 물음을 골라 다시 꺼내 놓는다. 흰 빛깔이 꿈자리에 올라왔다면 요즘 시간을 재고 계셨을 공산이 크다. 나이보다 시간이다. 못 낸 결정과 미뤄 둔 연락이 기한을 달고 돌아다니면, 잠은 그 기한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바꿔 놓는다. 머리 빛깔은 그 바꿔치기에 잘 쓰이는 재료다.

나이 듦을 스스로 어떻게 보느냐가 그 뒤의 삶과 관계가 있었다는 연구가 있다(Levy, Slade, Kunkel & Kasl, 「Longevity increased by positive self-perceptions of ag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3권, 2002). 다만 스스로 적어 낸 답을 따라간 관찰 연구라, 관계가 있다는 말이지 한쪽이 다른 쪽을 만들었다는 말은 아니다. 뒤따른 연구들도 그 한계를 짚어 왔다. 스스로 붙인 이름이 오래 남는다 정도로 두면 알맞다.

늙음을 적어 둔 두 자리

해몽 바깥에서, 사전이 늙음을 적어 둔 자리를 둘 열어 보았다. 노래 쪽과 제도 쪽이다.

노래 쪽은 「탄로가」다. 고려 말에 우탁이 지은 시조이고, 사전은 이 작품을 두고 「새로 들어온 주자학을 연구하다 보니 어느덧 백발이 되어 인생의 늙음을 안타까워하여 읊은 것이다」라고 풀어 두었다. 흰 빛깔이 온 것을 안타까워한 마음을 노래로 적어 두었다.

제도 쪽은 「기로소」다. 사전의 정의는 「조선시대에 연로한 고위 관료의 친목·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이고, 들어갈 조건은 이렇게 적혀 있다. 「원칙적으로 문과 출신의 정2품 이상 전직·현직 문관으로 나이 70세 이상인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었으며」. 나이와 벼슬이다. 늙었다는 것을 나라가 인정하고 대접하던 자리인데, 문을 여는 열쇠는 숫자와 품계였다.

빌려 온 자리를 밝혀 둔다. 사전이 자격을 적은 그 칸에 머리 빛깔이라는 낱말은 들어가 있지 않다. 두 항목을 잇대어 읽고 그 차이를 이 꿈 옆에 옮겨 놓은 것은 이 글이 한 일이고, 사전은 어느 쪽에서도 해몽을 말하지 않는다. 빌려 온 것은 무엇으로 늙음을 쟀는가 하나다.

이 꿈에 남는 그림은 이렇다. 흰 빛깔을 안타까워한 자리는 있었고, 그 빛깔로 사람을 들이던 자리는 따로 서지 않았다. 머리카락 꿈이 길이와 양을 묻는 자리라면, 이 꿈이 묻는 것은 빛깔과 그 임자다. 대머리 꿈이 머리 모양을 묻는 자리인 것과도 갈린다.

간밤 그 흰 것이 누구 머리에 있었나

아래 해몽 칸은 이 글이 위 두 자리에서 끌어와 만든 것이다. 간밤 꿈자리를 떠올리며 짚어 보시면 된다.

내 머리에 있던 쪽. 앞머리 한쪽에만 몇 올 보였다면 신경 쓰는 일이 하나로 몰려 있다는 징조다. 거울을 보다 알아챘다면 남의 눈을 의식하고 계셨을 수 있다. 누가 알려 주어 알았다면 그 사람 자리가 크고, 보고도 지나쳤다면 이미 익숙해진 걱정이다.

남의 머리에 있던 쪽. 손윗사람 머리에서 보였다면 그분 생각을 하고 계셨다는 뜻이고, 흉몽이 아니다. 또래 머리에서 보였다면 견주는 마음이 올라와 있다. 어린 사람 머리였다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이 앞섰고, 모르는 사람 머리였다면 시기 자체가 걸린 것이다.

그것을 보고 무엇을 했나. 바라보다 깼다면 결정을 미뤄 두어도 되는 단계다. 만져 보았다면 확인하고 싶은 일이 있고, 보여 주었다면 상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징조다. 그리고 그 흰 것이 제 머리에 있었고 손이 먼저 갔다면, 마음에 걸린 자리는 그 손 쪽이다. 없애 두고 싶은 것이 있어 먼저 손이 갔다는 뜻이고, 서두르고 있다는 표시다. 흉몽으로 읽을 자리는 아니고, 한 박자 늦추라는 신호로 받으시면 된다.

흰머리 꿈에서 남의 머리를 본 장면
등만 보이는 자리에서도 빛깔은 먼저 눈에 든다

흰머리 꿈, 자주 갈리는 네 장면

내 머리에 흰 것이 보인 꿈

가장 흔한 꿈자리이고, 대체로 시간에 관한 꿈이다. 스스로 「늦었다」는 말을 몇 번 하셨는지 돌이켜 보시면 해몽이 가까워진다. 빛깔이 또렷할수록 그 말을 자주 하셨다는 징조로 읽으면 된다.

남의 흰머리 꿈

대체로 안부 쪽으로 읽는 길몽이다. 옛 풀이도 손윗사람이 나오는 꿈자리를 흉몽으로 보지 않았고, 찾아뵐 때가 되었다는 길조로 받았다. 연락이 밀려 있다는 알림에 해당한다. 할머니 꿈과 함께 놓고 보시면 결이 또렷해진다.

흰머리 뽑는 꿈

손이 움직인 꿈이라 위 대입 칸의 마지막 묶음에 든다. 없애고 싶은 일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고, 방향은 나쁘지 않다. 다만 여러 올을 계속 건드렸다면 한 가지 일을 너무 오래 붙들고 계신 것일 수 있다. 몸 쪽이 걸리신다면 해몽에서 답을 찾지 마시고, 가까운 곳에서 한 번 여쭤 보시는 편이 낫다.

머리가 온통 하얗던 꿈

흔히 백발 꿈이라 부르는 장면이고, 전체가 하얗던 쪽은 오히려 결이 가볍다. 부분은 견줌을 부르고 전체는 견줌을 지운다. 옛 시각에서 온통 흰 머리는 오래 산 사람의 표였고, 나라가 대접하던 나이대의 모습이다. 길몽 쪽으로 기우는 꿈자리다.

흰 것이 몇 올인지 헤아리던 마음에, 자료가 사람을 들일 때 쓴 칸을 하나 잡아 보시면 된다. 그 칸에 적힌 것은 나이와 벼슬이었다. 값을 매기던 손은 그 두 가지를 보고 있었다.

사전은 그 나이에도 예외를 적어 두었다. 숙종은 쉰아홉에, 영조와 고종은 쉰하나에 들었다. 같은 나이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이다. 간밤 꿈에서 올라온 것도 오늘 안에 다 풀어야 할 몫은 아니다.

며칠째 손에 쥐고만 있는 일이 하나쯤 있으실 것이다. 오늘 마무리하려 들지 마시고, 그 일을 아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만 트시면 된다. 한 번 튼 말은 다음에 다시 꺼내기가 쉬워진다.

30초로 줄이면

· 미리 흉몽 쪽으로 기울 자리가 아니다. 갈리는 것은 장면이다.

· 먼저 떠올릴 것은 그 머리의 임자다. 내 머리였나, 남의 머리였나.

· 손이 먼저 움직인 꿈자리는 서두르는 마음의 징조로 받으면 된다.

· 옛 제도가 늙음을 적을 때 쓴 것은 나이와 벼슬이고, 그 나이에도 예외가 있었다.

흰머리 꿈 해몽, 아직 짚지 않은 세 대목

이 꿈을 꾸면 실제로 머리가 센다는 말이 있던가

전해오는 풀이는 이 꿈을 몸의 일과 잇지 않고 마음 쪽에 두어 왔다. 꿈은 간밤에 마음이 고른 장면이고, 몸의 일은 몸의 일이다. 둘을 한 줄에 묶어 읽으실 이유는 없다.

태몽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인가

흰 빛깔이 나온다고 곧바로 태몽으로 읽지는 않는다. 태몽은 대개 받거나 품는 장면이 함께 온다. 그런 대목 없이 빛깔만 남았다면 시간에 관한 꿈 쪽이다.

돌아가신 분의 흰머리를 본 꿈은 어떻게 보나

안부 쪽으로 읽는 자리이고 흉몽이 아니다. 옛 풀이는 돌아가신 분이 나오는 꿈에서 해코지를 읽지 않았다. 자세한 결은 죽은 사람 꿈 쪽에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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