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꿈 해몽 대표 이미지

도망가는 꿈 해몽: 쫓겨서였나, 내가 먼저 몸을 뺐나

도망가는 꿈은 옛 해몽에서 흉몽 자리에 놓이지 않는 쪽이 많았다. 쫓아오는 것이 있고 내가 달아났다는 장면 자체는, 전승의 풀이에서 대체로 피해야 할 것을 알아봤다는 쪽으로 읽혔다. 새벽에 깨서 심장이 뛰는 것과 해몽의 결은 별개다. 꿈자리가 사납다는 말도 옛사람은 장면의 험함을 두고 했지, 앞일의 길흉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다.

다만 한 덩어리로 길몽이라 덮기에는 갈림이 있다. 해몽의 결이 갈리는 자리는 쫓아온 것의 정체가 아니라 내 몸이 어떻게 움직였고 어디로 빠졌는가다. 민간 풀이가 먼저 봤던 그 세 자리부터 본다.

도망가는 꿈 해몽 새벽 골목
인적이 끊긴 좁은 골목
목차읽는 데 약 5분

도망가는 꿈 해몽에서 먼저 갈리는 세 자리

첫째는 몸이 움직였는가다. 달아나긴 했는데 다리가 제 속도로 나갔다면 전승에서는 막힌 일이 풀리는 조짐으로 봤다. 반대로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면 흉조라기보다 아직 결정을 못 낸 마음자리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읽어 왔다.

둘째는 끝이 어디였는가다. 옛사람은 도망 자체보다 꿈의 마무리를 먼저 봤다. 몸을 숨겨 넘겼거나 문을 닫고 들어앉았다면 지키던 것을 지킨 쪽, 뒤에서 잡혔다면 미뤄 둔 일이 이제 찾아온 쪽으로 옮겨 읽었다. 잡힌 쪽도 벌이 아니라 손볼 데가 남았다는 표시다.

셋째는 내가 먼저 뺐는가다. 쫓겨서 달아난 꿈과, 쫓는 것이 없는데도 자리를 뜬 꿈은 해몽의 결이 다르다. 뒤쪽은 전해오는 풀이에서 도망이라기보다 자리를 옮길 때가 됐다는 길조 쪽 상징으로 읽히는 편이었다.

옛말과 속담은 달아나는 쪽을 비겁으로만 두지 않았다

도망친 꿈을 꾸고 스스로를 겁쟁이로 셈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 낙인은 전통에서 온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늦게 붙은 것이다. 흔히 쓰는 속담 삼십육계부터 그렇다. 본래 전쟁에서 쓰는 서른여섯 가지 계책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 마지막 계책이 주위상책(走爲上策), 곧 달아나는 것을 상책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우리말에서는 여기에 줄행랑이 붙어 「삼십육계 줄행랑」으로 굳었다.

눈여겨볼 것은 자리다. 달아남은 계책 밖으로 밀려난 것이 아니라 서른여섯 개 안에 든 하나였고, 그것도 맨 끝에 놓였다. 지고 나서 하는 짓이 아니라, 판을 보고 고르는 수의 하나로 셈했다는 뜻이다. 간밤 꿈에서 달아난 사람은 잠결에 그 계책을 한 번 써 본 것에 가깝다.

도망가는 꿈 갈림길 안개 낀 들길
안개 속에서 길이 둘로 갈리는 자리

간밤 장면으로 보는 도망가는 꿈 대입 칸

무엇에게서 달아났나: 쫓아온 것으로 보는 풀이

짐승에게 쫓겼다면 전승의 해몽에서는 사람보다 일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봤다. 크고 사나운 짐승일수록 지금 손대기 버거운 일이다. 같은 짐승이라도 호랑이가 쫓아온 꿈은 겁먹을 자리가 아니라 큰 것이 내 쪽으로 온 자리로 읽혀 왔다.

귀신이나 형체 없는 것에게 쫓겼다면 옛사람은 흉하게만 보지 않았다. 귀신 꿈은 손님으로 맞는 갈래가 따로 있을 만큼 결이 여러 겹이다. 아는 사람에게서 달아났다면 그 사람 자체보다 그 사람과 얽힌 미룬 말 한마디를 본다. 쫓아오는 것이 무엇인지 끝내 몰랐다면 대개 일이 아니라 마음이 앞서 있는 밤이다.

물이나 불이 밀려와 달아났다면 전통 해몽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형편이 밀려오는 쪽으로 봤고, 물 쪽은 재물의 징조로 옮겨 읽은 갈래도 있다. 쫓아오는 쪽을 자세히 풀고 싶다면 쫓기는 꿈 편이 그 축을 따로 다룬다. 이 글은 반대쪽, 달아난 사람의 발쪽에 선다.

몸은 어땠나: 장면으로 보는 해몽

다리가 안 떨어졌다면 악몽처럼 남는 가장 흔한 칸이다. 옛 풀이는 이 장면을 「때가 아직 아니다」로 읽었다. 느리게만 뛰었다면 방향은 맞는데 속도가 모자란 자리, 날듯이 가볍게 뛰었다면 벗어날 길이 이미 손에 있는 자리로 봤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달렸다면 전승의 풀이는 끊긴 것보다 이어진 쪽을 길몽으로 셌다. 소리를 지르려는데 안 나왔다면 말이 막힌 자리를 그대로 보여 준 장면이다. 신발이 벗겨졌거나 맨발이었다면 채비 없이 나선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혔다.

끝은 어땠나: 결말로 갈리는 길흉

숨어서 넘겼다면 지킬 것을 지킨 쪽이고, 옛사람은 액을 피한 자리로도 읽었다. 문을 닫고 들어앉았다면 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짐으로 봤다. 끝내 잡혔다면 앞서 말한 대로 벌이 아니라 마주 앉을 일이 남았다는 쪽이고, 잡혔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면 겁냈던 것의 크기가 실제보다 컸다는 장면이다.

도망에 성공해 밖으로 나왔다면 매듭이 풀리는 쪽으로 읽혔다. 뒤를 돌아봤다면 아직 놓지 못한 것이 있다는 표시고, 달아나다 깼다면 결말이 없는 것이지 나쁜 결말이 난 것이 아니다. 여기까지가 흔한 열여덟 칸이다.

도망가는 꿈이 유독 자주 찾아오는 까닭

먼저 분모를 보자. 쫓기고 달아나는 장면은 나라와 시대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보고되는 꿈 갈래에 든다. 간밤에 같은 꿈자리를 지나온 사람이 어젯밤에도 수없이 많았다는 뜻이다. 드문 흉몽이 내게만 찾아온 것이 아니다.

몸 쪽 사정도 한몫한다. 렘수면 동안에는 눈과 호흡에 쓰이는 근육을 빼면 대부분의 근육에서 힘이 빠진다. 수면의학에서 무긴장 상태라고 부르는 것으로, 국내 건강 매체에서도 인제대 부산백병원 지기환 교수의 설명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꿈에서 죽어라 달리는데 다리가 제자리였던 감각을 이 상태와 이어 설명하는 쪽이 많다. 겁이 많아서 못 뛴 것이 아니라, 그 시간대의 몸이 원래 그렇게 쉬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무긴장이 깨는 쪽과 어긋나 정신만 먼저 돌아오는 밤은 갈래가 또 다른데, 그쪽은 가위눌림 꿈 해몽에서 따로 다뤘다.

요즘 심리의 말로 옮기면 이 꿈은 회피의 증거보다 거리를 벌리려는 마음의 그림에 가깝다. 다만 이 장면이 몇 주째 이어지고 낮의 마음까지 무겁다면, 꿈보다 요즘의 일을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와 한 번 이야기해 보는 편이 낫다. 그리고 한 가지는 정직하게 깎아 두자. 도망친 꿈이 앞으로 도망칠 일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은 아니다. 전통 해몽도 예지몽 갈래를 따로 두었을 뿐, 모든 꿈을 앞일의 예고표로 쓰지는 않았다.

깨고 나서 오늘 할 것 하나

이 꿈이 가리키는 곳은 대개 미뤄 둔 일 한 가지다. 그러니 오늘 할 일도 크지 않다.

오늘 안에 해 볼 것

하나. 요즘 생각만 하면 피하고 싶은 일을 딱 하나만 적는다. 목록이 아니라 한 줄이면 된다.

둘. 그 일에서 오 분이면 끝나는 조각을 찾는다. 전화 한 통, 날짜 하나 정하기, 서랍 하나 열기.

셋. 그 조각만 오늘 치운다. 나머지는 내일 몫으로 남겨도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도망가는 꿈 해몽은 겁의 기록이 아니라 거리의 기록이고, 길흉이 갈리는 자리는 몸이 어떻게 움직였고 어디서 멈췄는가였다. 옛말이 달아남을 서른여섯 중 하나로 셈했듯, 오늘 한 발 물러설 자리를 골라 두는 것도 계책이다. 그 오 분짜리 조각 하나를 치우고 나면 간밤의 장면은 대개 할 일을 다 한 상태가 된다.

도망가는 꿈 깬 뒤 아침 창가
창으로 아침 빛이 들어온 방

자주 묻는 것

도망가다가 잡히는 꿈은 나쁜 꿈인가

전해오는 풀이에서 잡힘은 벌이 아니라 마주할 일이 남았다는 표시로 읽혔다. 오히려 미뤄 둔 자리를 알려 주는 쪽이라, 깬 뒤에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다면 거기부터 보면 된다.

같은 도망 꿈을 반복해서 꾸면 흉몽인가

반복은 흉함의 크기가 아니라 같은 일이 아직 그대로라는 신호에 가깝다. 전승에서도 되풀이되는 꿈자리는 액의 예고가 아니라 남은 숙제로 읽었다. 장면이 조금씩 달라진다면 마음 쪽에서 답을 찾는 중이라고 봐도 된다.

남을 쫓아가는 꿈은 반대인가

방향이 뒤집힌 만큼 해몽도 갈린다. 쫓는 꿈은 민간 풀이에서 대개 원하는 것이 분명해진 자리로 봤다. 다만 잡았는지 놓쳤는지에서 다시 갈리니, 결말을 먼저 떠올려 보는 편이 빠르다.

아이가 도망가는 꿈을 꿨다고 하면 뭐라고 말해 주면 되나

길몽이냐 흉몽이냐를 판정해 주기보다 무엇에게서 달아났는지 물어보는 편이 낫다. 아이 쪽에서 요즘 피하고 싶은 것을 말로 꺼내는 자리가 되고, 그것만으로도 다음 밤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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