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꿈은 오는 길이었을까, 가는 길이었을까
제비 꿈은 겁부터 나는 갈래가 아니다. 사람 집 처마에 붙어 사는 새라, 전해오는 풀이도 반가운 기별 쪽에 놓는다. 그런데 백과사전에서 이 새를 찾으면 그런 이야기가 한 줄도 안 나온다.
뱀·돈·물·태몽처럼 자주 꾸는 꿈을 전해 내려오는 풀이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길몽인지 흉몽인지 먼저 짚고, 비슷한 꿈의 변형도 함께 봅니다.
제비 꿈은 겁부터 나는 갈래가 아니다. 사람 집 처마에 붙어 사는 새라, 전해오는 풀이도 반가운 기별 쪽에 놓는다. 그런데 백과사전에서 이 새를 찾으면 그런 이야기가 한 줄도 안 나온다.
고려에 왔던 송나라 사신이 남긴 책에 국수 이야기가 한 줄 있다. 나라 안에 밀이 적어 면 값이 대단히 비싸니, 큰 예를 갖추는 자리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고 했다.
옛 기록에는 연날리기가 언제 끝나는 놀이인지까지 적혀 있다. 그래서 연 날리는 꿈은 얼마나 높이 올랐는지보다 줄이 어디까지 나가 있었는지를 먼저 본다.
간밤 꿈에 빗이 하나 나왔다면 먼저 떠올려 볼 것이 있다. 그 빗은 살이 성긴 것이었나, 촘촘한 것이었나. 마당을 쓰는 비도 창밖에 내리던 비도 아닌, 손에 쥐고 머리를 빗던 그 빗 말이다.
동굴 꿈을 꾸고 깨면 마음에 먼저 남는 것은 대개 어둠이다. 얼마나 걸어 들어갔는지, 안이 어디서 끝났는지는 흐릿한데 캄캄했다는 감각만 또렷하다. 그러고 나면 무슨 일이 있으려나 싶어진다. 그럴 만하다.
바다 꿈을 적어 두고 풀이를 찾는 사람들의 말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뉜다. 모래밭에 서서 바라만 봤다는 말과, 물에 들어가 있었다는 말이다.
664년 신라의 기록에 지팡이 한 자루가 나온다. 김유신이 나라에서 받은 물건이고, 앉을 때 기대는 안석과 한 벌이었다. 지팡이 꿈 해몽부터 먼저 적자면 옛 풀이에서 이 꿈자리는 사나운 편이 아니다.
벌에 쏘이고 놀라 깬 아침에는 벌 꿈 해몽이 먼저 궁금해진다. 쏘인 자리가 얼얼하던 감각이 남아 있어 더 그렇다.
호박 꿈은 옛 해몽에서 길몽 쪽으로 읽혔다. 여기까지는 어느 풀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그다음인데, 대개 「뜻밖의 재물이 굴러들어온다」로 이어진다.
어젯밤 손에 있던 것이 알 모양의 구슬이었다면 이 글이 맞다. 용의 입에 물렸다는 여의주는 길흉의 결이 아주 달라 여기서는 열지 않는다. 구슬 꿈은 옛 풀이가 대체로 길몽에 두었다.
밤 꿈 해몽을 풀기 전에 오래된 기록 하나부터 꺼내 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밤」 항목은 『삼국지』 위지동이전 마한조에 마한에서 「굵기가 배만한 밤」이 난다고 적혀 있다는 대목을 옮겨 둔다.
간밤에 토끼를 봤다면, 그 토끼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던 중이었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시길 권한다. 토끼 꿈은 옛 해몽이 대체로 길몽으로 본 꿈자리이고 요즘 도는 풀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