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꿈: 조선에는 이 일을 끝내는 절차가 따로 있었다
지진 꿈을 꾸고 깬 사람은 대개 이게 무슨 예고인가부터 찾는다. 그런데 조선의 예조에는 땅이 흔들릴 때마다 한 줄씩 적어 나간 장부가 있었고, 거기 남은 것은 예고가 아니었다.
뱀·돈·물·태몽처럼 자주 꾸는 꿈을 전해 내려오는 풀이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길몽인지 흉몽인지 먼저 짚고, 비슷한 꿈의 변형도 함께 봅니다.
지진 꿈을 꾸고 깬 사람은 대개 이게 무슨 예고인가부터 찾는다. 그런데 조선의 예조에는 땅이 흔들릴 때마다 한 줄씩 적어 나간 장부가 있었고, 거기 남은 것은 예고가 아니었다.
여름이 꺾이는 이맘때, 볕이 좋은 날이면 장독 뚜껑을 열어 두는 집이 아직 있다. 하루 종일 열어 두었다가 해가 기울면 다시 덮는다.
숟가락 꿈은 옛 풀이에서 대체로 먹고사는 일, 그러니까 제 몫과 밥벌이로 읽어 왔다. 방향만 놓고 보면 길몽으로 두던 꿈이다.
복숭아 꿈은 옛 해몽이 대체로 반가운 자리에 놓아 온 꿈이다. 살이 무르고 단물이 도는 열매라 그렇기도 하고, 여름 한철에만 상에 오르던 귀한 것이라 그렇기도 하다.
정초의 마을 농악대는 집집을 돌며 문 앞에서 풍물을 쳤다. 거지 꿈 이야기를 이 걸음에서 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그 집의 안녕을 한 바퀴 빌어 준 다음 쌀과 돈을 받아 자루에 담아 갔다.
팔월 중순이면 밤공기가 먼저 바뀐다. 얇은 홑이불 한 장으로 버티던 새벽에 어깨가 시려 잠이 깨고, 장롱 윗칸에 올려 둔 두꺼운 것을 언제 내릴지 가늠하게 되는 철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국어사전이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있을 수 없음」으로 풀어 둔 속담이다. 굴뚝 꿈을 찾아본 분들은 대개 이 말부터 떠올리고, 그래서 연기가 오르지 않던 대목이 자꾸 걸린다.
빗자루 꿈을 꾸고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이 「쓸려 나간다」였는지 묻고 싶다. 해몽 방향만 먼저 말하면, 흉몽 칸에 넣어 두고 하루를 무겁게 보낼 꿈자리는 아니다.
베개 꿈은 대체로 편안하게 읽어도 되는 꿈이다. 전해오는 풀이도, 요즘의 심리 읽기도 이 꿈 앞에서는 목소리를 낮춘다. 다만 어젯밤 그 베개가 유난히 높았거나 반대로 납작하게 눌려 있었다면, 아무리 고쳐 베…
추석이 한 달 남짓 앞으로 오면 집안 단톡방에 벌초 날짜부터 오른다. 그 무렵이면 산소 이야기가 오간 밤에 무덤이 나오는 꿈을 꿨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옛 살림 기록에 이런 대목이 있다.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하면 세간을 들이기 전에 부뚜막에 솥부터 걸었다. 세간보다 솥이 먼저였다.
어젯밤에 본 그 촛불, 켜져 있었던가 아니면 꺼지던 참이었던가. 촛불 꿈은 대체로 순한 해몽으로 전해온다. 그런데 옛 풀이가 눈을 두던 대목은 조금 뜻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