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는 꿈 해몽: 연습하던 물과 더위를 피한 물은 다르다
수영하는 꿈 해몽을 찾아왔다면 먼저 알고 싶은 것은 하나일 것이다. 좋게 볼 꿈자리인가 아닌가. 답부터 두자면 이 꿈자리는 흉몽으로 몰 꿈이 아니다. 다만 풀이가 두 갈래로 나뉘는 대목이 하나 있다. 물이 얼마나 깊었느냐나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는 거기에 들지 않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수영(水泳)」 항목을 열면 첫 줄이 이렇게 적혀 있다.
팔과 다리를 사용하여 물에 떠서 헤엄쳐 나가는 경기.
사전이 이 동작을 묶어 둔 끝말은 경기다. 그런데 같은 사전에서 「천렵(川獵)」 항목을 열면 같은 동작이 전혀 다른 하루 안에 들어 있다. 거기서 헤엄은 그 하루의 한 토막이다. 이 꿈자리의 해몽은 그 두 일 가운데 어느 쪽이었나로 나뉜다.
목차
수영하는 꿈 해몽, 먼저 갈리는 자리
도는 풀이는 수영하는 꿈을 대개 길몽으로 둔다. 일이 막히지 않고 흐른다는 징조로 읽고, 멀리까지 갔다면 더 좋게 본다. 여기까지는 굳이 뒤집을 까닭이 없다. 물에서 제 몸이 말을 들었다는 기억은 새벽에 깨고 나서도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그 가벼움 자체가 꿈이 준 몫이다.
다만 한 가지가 빠져 있다. 그 물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가 거기 없다. 사전이 적어 둔 두 항목을 나란히 놓으면 같은 동작이 두 일로 나뉜다. 하나는 재어지는 일이고, 하나는 재어지지 않는 일이다. 같은 길몽을 꾸고도 마음에 남은 무게가 달랐다면 그 차이가 여기서 온다.

수영하는 꿈 앞에 놓인 첫 전거는 경기였다
위에 옮긴 정의는 1995년에 집필된 사전 항목의 첫 줄이다. 집필자는 임번장이고 소속과 전공이 서울대학교 체육학으로 적혀 있다. 1995년에 쓰인 분류이니 현대 사전의 말로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이 글은 이 항목을 전거로만 쓴다.
같은 항목은 이 땅에서 이 일이 언제부터 지금처럼 자리를 잡았는지도 못 박아 두었다.
근대에 와서 1898년 5월 발표된 무관학교 칙령에는 여름휴가 동안 수영을 연습하도록 규정하여, 현대적 의미의 수영이 이때부터 실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금을 하나 그어 두는 편이 정직하다. 사전이 「현대적 의미의 수영」이라고 쓴 것은, 그 앞의 물에 대해서는 이 항목이 말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삼국시대 이후의 여러 자료에서 내력을 살필 수 있다고 적어 두었지만,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수영은 저 칙령(勅令, 임금이 내린 명령) 뒤의 것이다. 그보다 앞의 물은 이 항목이 아니라 다음에 볼 항목이 적어 두었다.
그리고 저 한 줄에서 조금 서늘해지는 대목이 있다. 칙령이 수영을 넣어 둔 때가 여름휴가다. 쉬라고 준 때에 연습하도록 규정했다는 말이다. 수영하는 꿈을 꾸고 깼는데 어깨가 무거웠다면, 그 무거움은 꿈자리가 만든 것일 수도 있고 이 일에 처음부터 붙어 있던 것일 수도 있다.
냇물의 하루에서 헤엄은 한 토막이었다
같은 사전의 「천렵(川獵)」 항목은 이 물을 전혀 다르게 적었다. 집필자는 김선풍이고 소속과 전공이 중앙대학교 국문학이다. 정의는 이렇다.
여름철 피서법의 하나로 주로 성인남자들이 냇물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
항목은 그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적어 두었다. 그물을 치고, 헤엄도 치고, 솥을 걸어 끓여 먹으며 하루를 보내는 식이다. 눈여겨 볼 것은 헤엄이 놓인 위치다. 항목은 헤엄을 하루를 채운 여러 토막 가운데 하나로 적어 두었다. 산수 좋은 데서 찬물에 발을 담그고 노는 탁족(濯足, 발을 물에 담그는 피서)과 함께 하기도 한다는 말도 붙어 있다.
두 항목을 겹쳐 보면 이 꿈자리를 읽는 길이 열린다. 한쪽 항목이 고른 말은 경기이고, 경기라는 말에는 끝과 순위가 딸려 온다. 다른 항목은 같은 동작을 하루 안에 넣어 두었다. 물이 나온 꿈을 통째로 다룬 글은 따로 있고, 몸을 씻던 꿈으로 기억난다면 결이 또 다르다. 어젯밤이 바닷물이었다면 바닷물이었을 때 먼저 볼 것을 적어 둔 글이 있으니 그리로 가는 편이 빠르다.
요즘 마음을 다루는 연구도 이 갈림을 비슷하게 본다. 같은 일을 익히는 일로 두느냐 재어지는 일로 두느냐에 따라 사람이 어려움을 넘기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보고가 있다(Dweck, 「Motivational processes affecting learning」, 『American Psychologist』 41권 10호, 1986, 1040~1048쪽). 이 보고는 꿈을 풀이한 것이 아니고, 교실에서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를 본 것이다. 다만 어느 눈으로 보느냐가 결과까지 바꾼다는 대목은 물에서도 그대로 읽힌다.
여기서 마음이 조금 놓일 만한 대목도 하나 있다. 저 칙령이 여름휴가에 적어 둔 말은 「연습하도록」이었다. 연습하도록 규정한다는 것은 아직 못 하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땅에서 수영이 시작된 대목의 기본값이 「아직 못 하는 사람들」이었다는 뜻이고, 물에서 서툴렀던 꿈자리에 찜찜했다면, 그 서툶은 이 일의 출발점에 처음부터 놓여 있던 것이다.

수영하는 꿈, 그 물에서 하고 있던 일로 나눠 보면
아래 열여섯 칸은 사전에 실린 풀이가 아니라, 위의 두 항목을 놓고 이 글이 만든 묶음이다. 간밤에 또렷하게 남은 것 하나를 골라 그 묶음의 풀이만 가져가면 된다.
재어지고 있던 물 이쪽이면 사전의 첫 항목이 경기로 적어 둔 일에 드는 묶음이다. 깨고 나서 어깨가 무거웠다면 대개 여기 들어간다.
- 그어진 선을 따라 똑바로 가고 있었다.
- 옆에 누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 누가 나를 보고 있거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어디까지 가야 끝인지 알고 있었다.
익히고 있던 물 경기 앞에 한 걸음 놓인 묶음이다. 칙령이 「연습하도록」이라고 적어 둔 자리가 여기다.
- 처음 들어가 보는 물이었다.
- 누가 가르쳐 주거나 받쳐 주고 있었다.
- 팔다리가 생각만큼 말을 듣지 않았다.
- 얕은 데서만 왔다 갔다 했다.
더위를 피하던 물 앞서 본 그 하루에 드는 묶음이다. 여기 들어가면 흉조로 겁낼 것이 거의 없다.
- 물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가장 크게 남았다.
- 여럿이 왁자하게 어울려 있었다.
- 발만 담그고 앉아 있었다.
- 먹을 것이나 끓이는 솥이 함께 있었다.
물에서 나온 뒤가 남은 물 헤엄 자체보다 그 뒤가 기억나는 묶음이다. 이쪽은 하루의 끝을 본 꿈자리로 읽는다.
- 물에서 나와 마른 데 앉아 있었다.
- 해가 기울어 있었다.
- 옷이나 수건을 찾고 있었다.
- 같이 있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참이었다.
두 칸만 남겨 적으면
등수가 붙던 물 그어진 선 · 나란한 사람 · 보는 눈 · 알고 있던 끝
등수가 붙지 않던 물 시원함 · 여럿 · 담근 발 · 끓이던 솥
두 칸에 다 안 걸렸다면 그 꿈자리는 길흉을 기다리는 자리가 아니고, 그냥 물이 나온 잠이다.
수영하는 꿈 해몽, 헤엄치는 꿈이 장면마다 나뉘는 다섯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꿈
선이 그어진 물은 앞의 두 칸 가운데 등수가 붙던 물에 든다. 요즘 내 일에 순위가 하나 붙어 있다는 징조로 읽으면 과하지 않다. 흉몽으로 볼 일은 아니고, 그 순위가 어디서 왔는지만 한 번 떠올려 보면 된다.
수영을 못 하는데 수영하는 꿈
깨고 나서 가장 찜찜한 장면인데 전거로 보면 가장 평범한 대목이다. 이 땅에서 수영이 시작된 대목 자체가 아직 못 하는 사람들에게 연습하도록 규정한 것이었다. 못 하는 몸으로 물에 들어간 꿈자리는 지금 익히는 중이라는 징조로 받으면 된다. 자격을 묻는 흉몽으로 읽지 않아도 된다.
수영하다 발이 안 닿는 꿈
발 아래가 비는 느낌은 새벽에 깨고 나서도 한참 남는다. 다만 이 장면에서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깊이 자체보다 깊이를 모른다는 쪽이다. 요즘 일 가운데 끝을 모르고 하는 것이 하나 있다는 징조로 받고, 그 하나의 끝만 물어 두면 해몽이 순해진다.
수영 경기하는 꿈
사전의 첫 항목이 적어 둔 그 일이 꿈자리에 그대로 나온 것이다. 이긴 꿈이면 좋게 보고, 지거나 늦은 꿈이어도 흉조로 몰 까닭이 없다. 경기는 끝나면 물에서 나오는 일이고, 이 꿈자리가 보여 준 것은 결과보다 그 물에 들어가 있던 내 마음이다.
여럿이 같이 수영하는 꿈
천렵 항목이 적어 둔 하루와 가장 많이 겹치는 장면이다. 혼자 가는 물이 아니라 어울리는 물이었다면 길몽으로 읽는 풀이가 많고, 그 운은 사람에게서 온다. 요 며칠 사람이 그리웠거나 반대로 사람에 지쳤는지만 보면 어느 쪽인지 금방 잡힌다.
그래서 오늘 해 둘 것을 하나만 두자면 이렇다. 혼자 다 치르려고 쥐고 있는 일이 하나 있으실 것이다. 그 일에서 한 몫만 누구에게 추렴(여럿이 조금씩 내어 함께 치르는 일)해 두시면 된다. 그러면 혼자 치르지 않아도 되는 일이 하나 줄어든다.
천렵 항목에는 그 하루 끝에 한마디가 더 붙어 있다. 때로 농악이 따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고, 있으면 하루가 조금 길어지던 것이었다. 간밤의 그 물에도 따라붙어야 할 것은 없다. 물이 나왔고, 몸이 거기 있었고, 그걸로 그 꿈자리는 제 몫을 다 했다.
새벽에 이 꿈을 꾸고 눈이 떠져 검색창을 열어 보신 분이라면, 물에서 뭔가를 해내야 했던 꿈자리가 몸에 오래 남는 결을 아실 것이다. 그 찜찜함까지가 이 해몽의 한 부분이고, 아침이 되면 대개 먼저 가라앉는다.
수영하는 꿈 해몽, 묻는 쪽이 늘 같은 셋
물에 들어가지 않고 보기만 한 꿈은 어떻게 봅니까
그 물에 아직 내 차례가 오지 않았다는 징조로 본다.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자체를 흉조로 적을 일은 없다.
수영하는 꿈이 자꾸 같은 장면으로 나옵니다
같은 장면이 이어지는 꿈자리는 대개 아직 끝내지 않은 일 하나를 가리킨다. 어느 묶음에 들어가는 장면인지가 매번 같은지만 보시면 된다. 묶음이 바뀌고 있다면 그 일이 움직이는 중이다.
수영하는 꿈이 태몽일 수도 있습니까
태몽으로 받는 분도 있지만 사전에 태몽 기록은 또렷하지 않다. 예지몽으로 단정하지 않고 요즘 마음이 담긴 꿈자리로 두시면 편하다. 몸이 무겁거나 걱정이 길어지는 때라면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한 번 말해 두시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