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사고 파는 법, 신라 때부터 값을 치르고 샀다
곁에 있던 사람이 밤새 좋은 꿈을 꿨다며 자랑할 때, “그 꿈 나 줘” 하고 손을 내밀어 본 적 있는지. 반쯤 농담으로 뱉는 말이지만, 사실 꿈 사고 파는 법은 진짜로 있었다.
곁에 있던 사람이 밤새 좋은 꿈을 꿨다며 자랑할 때, “그 꿈 나 줘” 하고 손을 내밀어 본 적 있는지. 반쯤 농담으로 뱉는 말이지만, 사실 꿈 사고 파는 법은 진짜로 있었다.
귀신 꿈 이야기는 온라인 게시판에 유독 자주 올라온다. 몸이 눌린 듯 꼼짝 못 했다는 사람, 낯선 형체가 가만히 내려다봤다는 사람, 돌아가신 분이 말없이 서 있었다는 사람.
호랑이 꿈은 민간에 전해오는 해몽에서 첫손에 꼽히는 큰 꿈이다. 권세와 명예, 큰 기회, 태몽이라면 크게 될 아이 — 전통이 이 꿈에 얹어 온 말들은 하나같이 무겁고 화려하다.
시험 보는 날 운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 큰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 국그릇 앞에서 멈칫해 봤다면 한 번쯤 품었을 질문이다. 답부터 놓자면 — 시험운은 점수를 미리 정해두는 힘이 아니라, 준비한 실력이 제 순서…
고양이 꿈을 꾸고 눈을 뜬 새벽, 이게 좋은 꿈인지 나쁜 꿈인지부터 알고 싶어 검색창을 열었을 것이다. 먼저 방향만 짚자면, 고양이 꿈은 ‘좋다’ ‘나쁘다’로 딱 잘리지 않는다.
직장운을 궁금해하는 마음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이조와 병조는 해마다 6월과 12월, 도목정사(都目政事)라는 정기 인사에서 관원의 공과를 장부로 따져 자리를 올리고 내렸다.
베개에서 얼굴을 떼며 눈을 떴는데, 꿈속에서 졸졸 따라오던 강아지의 온기가 아직 손끝에 남아 있는 아침이 있다. 강아지 꿈은 그렇게 기분 좋게 깨는 날이 많은 꿈이다.
자다가 용을 봤다면, 깨고 나서도 그 장면이 오래 남는다. 비늘이 번쩍이며 하늘로 솟구치던 그 모습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 새벽부터 검색창을 열었을 것이다. 먼저 방향부터 짚자.
꿈에서 신발을 잃어버리고 맨발로 서성이다 깬 아침이라면, 신발 꿈 풀이부터 검색하게 된다. 방향을 먼저 말하면 — 민간에 전해오는 해몽에서 신발은 그 자체로 흉몽의 상징이 아니다.
장마철 새벽,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가 방금 꾼 꿈이 마음에 걸려 검색창을 연 사람이 적지 않다. 꿈속에서도 비가 내렸는데, 이 꿈 해몽이 좋은 건지 궂은 건지 애매해서다.
한참을 떨어졌다. 발밑이 꺼지고, 허공을 휘젓다가 침대 위에서 움찔하며 깼다. 떨어지는 꿈은 이렇게 몸에 감각을 남기고 가는 몇 안 되는 꿈이다. 먼저 방향부터 말하면, 이 꿈은 대부분 흉몽이 아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요즘, 몸이 축 처진 채로 아침을 맞는 날이 많다. 그럴 때 연초에 들었던 말 한마디가 문득 떠오른다. 올해 건강운이 안 좋다던데, 혹시 이래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