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꿈, 초에 금을 그어 시간을 재던 시절이 있었다
어젯밤에 본 그 촛불, 켜져 있었던가 아니면 꺼지던 참이었던가. 촛불 꿈은 대체로 순한 해몽으로 전해온다. 그런데 옛 풀이가 눈을 두던 대목은 조금 뜻밖이다.
어젯밤에 본 그 촛불, 켜져 있었던가 아니면 꺼지던 참이었던가. 촛불 꿈은 대체로 순한 해몽으로 전해온다. 그런데 옛 풀이가 눈을 두던 대목은 조금 뜻밖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엉」 항목은 초가지붕을 두고 이렇게 적는다. 보통 한두 해마다 새 이엉을 얹었고, 그 시기는 추수가 끝난 늦가을이었다고. 옛집의 지붕은 한 번 올리고 마는 물건이 아니었다.
꿈해몽 풀이는 찾을 때마다 다르게 나온다. 그리고 그건 정상이다. 우리 전통 해몽은 꿈 하나에 뜻 하나를 달아 놓은 목록으로 만들어진 적이 없다.
대나무 꿈은 옛 풀이에서 대체로 길한 자리에 놓인다. 다만 곧게 뻗었다는 것만 보고 넘기면 절반만 읽게 된다. 지금이 마침 이 풀이 한 해 중 가장 빽빽해지는 철이다.
간밤에 부채가 나온 꿈을 꾸고 이 글을 찾았다면 마음을 조금 놓아도 된다. 부채 꿈은 옛 풀이에서 대체로 순한 자리에 놓인다.
바늘에 손끝이 찔리는 꿈을 꾸고 깼다면 그 따끔함이 하루 종일 마음에 남는다. 바늘 꿈을 두고 민간에 오래 전해온 풀이는 대체로 잔걱정과 구설이었다.
손톱 꿈으로 검색해 들어오는 사람은 대개 빠지는 모습을 보고 온다. 결론을 앞에 두자면, 옛이야기는 그 광경 자체를 사납게 다루지 않았다. 사납게 다룬 대목이 따로 있는데 그게 좀 뜻밖이다.
술 마시는 꿈을 꾸고 아침에 검색창을 여는 사람은 대개 둘 중 하나다. 어제 실제로 한잔했거나, 반대로 술을 입에도 안 대는데 꿈에서만 잔을 들었거나. 어느 쪽이든 개운하지 않다.
처서가 코앞이다. 옛 채삼인이 산에 들던 철이 딱 이맘때부터 초겨울까지였고, 그래서인지 이 계절이면 산삼 꿈을 꿨다는 사람이 늘 나온다. 결론부터 적으면 산삼 꿈은 옛 풀이에서 손에 꼽히던 길몽이다.
바람 부는 꿈을 꾸고 나면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정작 바람은 기억에 없다는 것이다. 남아 있는 것은 흔들리던 무언가다. 그러면 이 꿈은 무엇을 본 꿈일까.
대문 꿈 이야기는 조선 궁궐의 겨울에서 시작한다. 섣달 그믐 밤이 지나면 궁궐은 문마다 그림을 한 장씩 붙였다. 그린 곳은 도화서였고, 『육전조례』 진상조에는 화원 한 사람이 스무 장에서 서른 장씩 맡아 섣…
배 타는 꿈은 옛 해몽서보다 옛 살림 안에 훨씬 두껍게 남아 있다. 어촌에서는 섣달 그믐과 정초에, 배가 나가는 날에, 고기가 안 잡히는 철에 배 위에 상을 차리고 고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