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꿈이 고왔다면 그때 나무가 하던 일은 거두는 쪽이었다
간밤 꿈에 산이 붉었거나, 노란 잎이 눈앞에서 천천히 내려앉았다면, 깨고 나서 드는 마음은 대개 두 갈래다. 곱더라 하는 쪽과, 지는 것을 봤는데 괜찮은가 하는 쪽.
뱀·돈·물·태몽처럼 자주 꾸는 꿈을 전해 내려오는 풀이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길몽인지 흉몽인지 먼저 짚고, 비슷한 꿈의 변형도 함께 봅니다.
간밤 꿈에 산이 붉었거나, 노란 잎이 눈앞에서 천천히 내려앉았다면, 깨고 나서 드는 마음은 대개 두 갈래다. 곱더라 하는 쪽과, 지는 것을 봤는데 괜찮은가 하는 쪽.
수레 꿈을 꾸고 나면 먼저 세게 되는 것이 있다. 무엇이 얼마나 실려 있었나. 그런데 마음에 걸린 쪽은 짐이었을까, 그 수레가 지나던 자리였을까.
배 꿈을 꾸고 나면 대개 맛부터 떠올린다. 달았는지, 시원했는지, 무르지는 않았는지. 그런데 이 열매가 속담에 이름을 올린 자리는 먹는 대목에서 좀 떨어져 있다.
메뚜기 꿈을 꾸고 나서 굳이 검색까지 하게 되는 이유는 대개 하나다. 곡식을 덮치는 벌레 떼가 흉몽의 그림으로 먼저 떠올라서다. 먼저 답부터 적는다.
간밤 꿈에 외양간이 나왔다면, 눈을 뜨자마자 따라붙는 옛말이 하나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꿈 자체보다 그 속담이 먼저 마음을 누른다면, 해몽을 찾기 전에 이미 짐작 가는 일이 하나쯤 있다는 뜻이기도…
잠에서 깼는데 피리 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는 밤이 있다. 곡조까지는 기억나지 않고 가늘고 긴 소리만 남는다. 그런 아침에는 꿈자리가 사나웠나 싶고, 누가 나를 부른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징조인가 싶기도 하…
『동국세시기』의 한 대목을 사전이 이렇게 옮겨 두었다. 금산 풍속으로 해마다 단옷날에는 원근의 많은 사람들이 직지사에 모여 씨름을 하여 승부를 가리는데, 이 구경을 하러 모이는 사람들은 수천인이나 되었다고…
여름이 물러갈 무렵이면 이 열매를 봤다는 꿈 이야기가 부쩍 늘어난다. 검색창에 「참외 꿈」을 넣으면 뒤에 붙는 말도 거의 정해져 있다. 몇 개였는지, 얼마나 컸는지, 달았는지.
모래 꿈을 꾸고 검색창을 열면 「모래알처럼 많은 재물」이라는 풀이가 먼저 걸린다. 한 줄로 답하면, 모래 꿈은 양을 세는 쪽으로 읽을수록 답이 흐려진다.
새벽에 땅을 파는 짐승이 나오는 꿈을 꾸고 나면 잠에서 깬 뒤에도 기분이 개운하지 않다. 두더지 꿈은 어둡고 답답한 그림으로 먼저 떠오르는 탓에, 해몽을 찾아보기도 전에 마음이 흉몽 쪽으로 기울기 쉽다.
부엌 꿈을 꾸고 나서 새벽에 검색창을 여는 사람은 대개 둘 중 하나를 본 뒤다. 불이 잘 붙어 있었거나, 붙지 않았거나. 그래서 부엌 꿈 해몽도 불의 세기로 길흉이 갈릴 거라 여기고 들어온다.
염소 꿈을 꾸고 새벽에 검색창을 열었다면 마음에 걸린 장면이 있었을 것이다. 뿔을 들이밀던 모습이거나, 줄에 매인 채 한자리만 맴돌던 모습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