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꿈 해몽: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었나?

은행나무 꿈 해몽: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었나?

이 철이면 길가 나무 밑에 노란 열매가 떨어져 있다. 사전은 이 열매가 10월에 익는다고 적어 두었다. 은행나무 꿈은 대체로 길몽으로 읽힌다. 오래 서 있는 나무를 좋게 보던 옛 풀이가 있다. 그런데 이 꿈의 해몽이 갈리는 자리는 나이가 아니었다. 그날 그 가지에 무엇이 달려 있었느냐였다.

목차읽는 데 약 3분

은행나무 꿈 해몽, 사전이 열매 앞에 적어 둔 순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 나무를 「은행나무과 은행나무속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적어 두었다. 그 뒤에 붙은 대목이 갈림길이다. 이 나무는 암수 딴그루다. 4월에 꽃이 피고, 암꽃에는 배주가 둘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종자가 되어 10월에 누렇게 익는다.

도는 풀이는 이 나무를 오래 사는 나무 한마디로 두고, 열매가 다닥다닥 달린 꿈을 복이 쏟아지는 징조로 읽는다. 그런데 사전이 결실에 적어 둔 것은 많고 적음이 아니었다. 둘에 하나였다. 처음부터 한 알만 여물게 되어 있는 나무로 적혀 있다.

여기서 갈라 둘 의미가 있다. 오래 산다는 말과 열매가 많이 달린다는 말은 서로 다른데, 그 둘이 한 문장에 붙어 돌아다녀 하나처럼 들린다. 쓰임도 따로 적혀 있다. 정자목과 풍치수로 심었고 가로수로도 심었으며 불을 막는 데도 썼다. 열매는 백과라고도 하며 요리와 약에 썼다.

다만 이 항목이 적어 둔 것은 나무의 생김과 쓰임까지다. 은행나무 꿈 풀이는 이 해몽이 따로 잡고, 사전에서 가져오는 대목은 열매가 여무는 순서다.

그날 그 나무는 어떤 모습이었나

아래 열 칸은 옛 책에 실린 표가 아니다. 위의 순서에서 이 해몽이 갈라 둔 칸이다.

가지에 달려 있던 것

  • 다닥다닥 달려 있었다: 거둘 것이 눈에 보이는 길몽 쪽이다.
  • 한두 알만 달려 있었다: 사전의 순서에 가장 가까운 꿈이다.
  • 잎만 무성했다: 암수가 따로인 나무라 흉몽 쪽이 아니다.
  • 가지가 헐벗어 보였다: 잎을 떨구는 나무다. 그 철을 본 것이니 겁낼 일은 없다.
  • 꽃이 피어 있었다: 4월 꿈자리다. 여물기까지 여섯 달이 남았다는 징조다.

그 앞에서 내가 하던 일

  • 떨어진 것을 줍고 있었다: 남이 심은 나무에서 내 몫이 나오는 길몽에 든다.
  • 밟고 지나왔다: 가로수로 심은 나무라 익는 철에는 밟기도 한다. 밟힌 것을 아까워하다 달려 있는 쪽을 놓치지만 않으면 된다.
  • 손끝의 느낌이 남았다: 몸이 먼저 기억해 둔 꿈이다.
  • 올려다보기만 했다: 손을 대기 전이라는 징조다. 기다리는 일에 날짜를 붙이면 마음이 가볍다.
  • 남이 줍는 것을 보고 있었다: 견주던 마음이 얹혔다. 그 나무는 두 사람 몫을 한꺼번에 내놓지 않는다.

나무 자체가 크게 남은 꿈이라면 숲에 들어간 꿈과 결이 갈리니 그쪽도 함께 본다.

은행나무 꿈 해몽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
길가에 줄지어 심은 나무

은행 열매 꿈에서 줍고 있었다면

줍는 꿈은 받는 꿈에 든다. 요리와 약에 쓴 열매이니 손에 든 것이 쓸모가 있다. 다만 한 해에 여무는 것이 배주 둘에 하나씩이었으니, 이 길몽이 가리키는 크기는 밤을 줍던 자리처럼 여러 번에 걸쳐 오는 편이다.

은행나무 아래에 한참 서 있었다면

정자목으로 심던 나무다. 앉으라고 심어 둔 나무라는 의미다. 오래 서 있던 꿈은 쉬어도 된다는 허락으로 읽는다. 잎이 물드는 쪽이 먼저 떠올랐다면 그 몫은 단풍 꿈에 있다.

은행나무 태몽으로 물어 오는 경우

열매를 받아 드는 꿈이 또렷했다면 태몽 쪽으로 묻게 된다. 아이 쪽 이야기까지 사전이 적어 두지는 않았다. 그 자리는 이 해몽의 몫이 아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중이라면 몸 쪽 물음은 진료실에서 먼저 답을 받으면 된다.

은행나무 꿈이 오래 마음에 남는 까닭

이 나무는 봄에 꽃으로, 가을에 열매로 두 번 눈에 걸린다. 같은 나무를 두 철에 보면서 사람은 그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 견준다. 그래서 이 나무가 나온 새벽에는 한 해를 되짚는 마음이 얹힌다. 오가는 길에 선 나무라 낮에 담아 둔 것이 잠에 올라오기도 쉽다. 유난히 생생했다면 낮에 그 나무를 오래 보았다는 징조일 수 있다.

은행나무 꿈에서 갈리는 은행 열매
가지에 달린 채 익어 가는 열매

이 꿈을 오늘 하루로 옮겨 두면

건드릴 데는 하나다. 올해 안에 여물 만한 일 하나만 골라 손 닿는 데 챙겨 두시라. 챙겨 둔 것이 하나 달려 있으면 나머지 가지가 비어 보이지 않는다.

둘에 하나만 여물었다고 남은 하나를 헛일로 세우던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을 이 나무가 처음부터 한 알만 씨로 삼던 자리에 겹쳐 두면 된다. 덜 맺힌 나무가 아니다. 그렇게 맺히는 나무다.

이 철이 지나면 열매는 자리를 비운다. 다시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야 그 자리가 찬다. 사전은 이 나무를 살아 있는 화석이라 적었다. 중생대 쥐라기부터 남은 가장 오래된 식물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그만큼 오래 선 나무도 한 해에 내놓는 씨는 한 알이었다.

30초로 정리

  • 길몽 쪽이 먼저다. 나이를 좋게 본 옛 풀이가 깔렸다.
  • 해몽의 갈림길은 가지다. 무엇이 달려 있었는지 떠올린다.
  • 사전의 순서는 배주 둘에 씨 하나다. 적게 달렸어도 모자란 꿈으로 세지 않는다.
  • 암수가 따로다. 열매가 없어도 흉몽으로 넘기지 않는다.

은행나무 꿈 해몽, 잔가지처럼 남는 물음 셋

열매가 하나도 안 보이는 나무였으면 흉몽인가

흉몽으로 읽을 근거가 없다. 암수 딴그루여서 두 갈래가 애초 나뉘어 있다. 굳이 갈라 읽으면 열매 쪽은 들어오는 일에, 잎 쪽은 오래 가는 운에 붙는다.

노랗게 물든 잎이 온 화면을 덮고 있었다면

잎이 주인공이던 꿈은 이 풀이의 몫이 아니다. 물드는 일 자체를 묻는 해몽은 결이 달라 따로 다룬다. 여기서 읽을 대목은 그 잎 사이에 열매가 있었는지다.

은행나무를 심는 꿈은 어떻게 읽나

심는 꿈은 거두는 꿈보다 앞에 놓인다. 남이 나중에 쓸 자리를 내가 지금 정해 두는 길몽이다.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일이라 걸렸다면 그 걸림은 제자리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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