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꿈 해몽 — 펼쳐 두었는지 덮어 두었는지로 달라지는 풀이

책 꿈 — 무슨 책이었나보다 어디서 덮었나가 답에 가깝다

서당에서는 학동이 책 한 권을 떼면 한턱을 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책씻이」로 올려 둔 옛 의례인데, 그 잔치는 책을 펼치는 날이 아니라 덮는 날에 붙었다. 어젯밤 꿈자리에 책이 나왔다면 먼저 볼 것도 거기다. 그것이 펼쳐져 있었는지, 덮여 있었는지. 옛 풀이는 이 물건을 대체로 길몽 쪽에 두었고 덮여 있던 쪽에도 나쁜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아래 서당 이야기가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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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꿈은 펼쳐져 있었나, 덮여 있었나

민간에 전해오는 해몽은 책을 좋은 물건 쪽에 두었다. 글이 곧 벼슬길이던 시절이라 옛사람은 책이 나오는 꿈을 배움·이름·기다리던 소식과 묶어 읽었다. 태몽으로 이야기될 때도 대체로 밝은 결로 전한다.

그런데 새벽에 검색해서 여기까지 온 분들의 꿈자리는 그렇게 반듯하지 않다. 읽다 만 책, 덮어 놓은 책, 어디 뒀는지 모르겠는 책 쪽이 훨씬 많다. 지금 말로 옮기면 낮에 미뤄 둔 일이 밤에 물건 하나로 바뀌어 나온 것에 가깝다. 낮에 끝내지 못한 것이 밤에 유난히 또렷해지는 일은 흔하다.

책을 덮어 본 적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이 꿈에 물을 것은 하나다. 어디쯤에서 덮었는가. 무슨 책이었는지를 떠올리는 일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풀이하는 순서 자체가 궁금하시면 꿈해몽 풀이하는 법을 먼저 보셔도 좋다.

책 꿈 해몽 — 펼쳐 둔 책
어디쯤에서 덮었는지가 먼저다

내 책 꿈은 어느 칸에 놓이나

책 꿈 해몽에서 제일 쓸모 있는 건 자기 장면을 찾아 얹어 보는 순간이다. 손이 닿는 차례대로 늘어놓았다.

손도 대지 않은 자리. 책이 쌓여만 있고 손이 가지 않던 꿈을 옛 풀이는 아직 꺼내지 않은 몫으로 봤다. 가진 것이 적다는 징조로 읽지 않았다는 뜻이다. 제목이 끝내 보이지 않던 꿈은 무엇부터 할지 정해지지 않은 때에 흔하다.

펼친 자리. 펼쳤는데 글자가 흐리던 꿈은 요즘 들여다볼 것이 한꺼번에 많다는 표시다. 펼친 면이 백지였던 꿈을 옛 풀이는 흉몽으로 보지 않았다. 아직 적히지 않았다는 뜻이어서다. 남의 책을 몰래 펼쳐 보던 꿈은 묻지 못한 일이 하나 있다는 표시에 가깝다.

읽던 자리. 소리 내어 읽던 꿈을 옛사람은 이름이 밖으로 알려지는 길조로 읽었다. 누가 나에게 읽어 주던 꿈은 혼자 감당하던 일에 손 보탤 사람이 있다는 결로 봤다.

덮고 건넨 자리. 중간에 덮은 꿈, 누가 덮으라고 하던 꿈, 다 못 읽은 채 남에게 건네거나 돌려주던 꿈이 여기 든다. 셋 다 겁줄 자리가 아니다. 덮는 일은 이 물건을 쓰는 방식의 절반이고, 옛 풀이도 덮은 책을 버린 책으로 세지 않았다. 잠긴 것을 여는 장면이 함께 나왔다면 열쇠 꿈 결도 같이 보시면 된다.

읽는 장면, 받는 장면, 잃는 장면

책 읽는 꿈

가장 많이 찾는 갈래다. 옛 풀이는 읽는 대목을 배움이 몸에 붙는 때로 봤고, 남 앞에서 읽는 꿈을 특히 길몽으로 읽었다. 읽어도 머리에 안 남던 꿈이라면 실력이 모자라다는 흉조로 받지 마시라. 지금 챙길 것이 여러 갈래로 벌어져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책 받는 꿈

받는 대목은 전통적으로 귀인이나 기회 쪽으로 전해온다. 누가 줬는지 또렷하더라도 그 사람이 곧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 좁혀 두지 않는 편이 낫다. 옛 풀이가 본 것은 받는 손이 비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책 잃어버리는 꿈

놀라서 검색하신 분이 많을 텐데, 옛 풀이도 이 갈래를 흉몽으로 못 박지 않았다. 물은 것은 잃은 물건보다 어디서 손을 놓았는지였다. 요즘으로 옮기면 최근에 붙들다 놓아 버린 일 하나를 확인해 보라는 정도의 징조다. 확인하고 나면 마음이 먼저 놓인다.

서당에서는 한 권을 뗄 때마다 잔치를 붙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책씻이」를 이렇게 적어 두었다. 「서당에서 학동이 책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스승과 동무들에게 한턱을 내는 유교의례.」 천자문이나 동몽선습을 뗄 때마다 열렸고, 상에는 국수와 경단과 송편이 올랐다. 송편에 팥·콩·깨 소를 넣은 뜻은 학동의 문리가 뚫리라는 것이었다고 사전은 적는다.

눈에 걸리는 건 잔치의 단위다. 학문을 다 마친 날이 아니라 한 권을 뗄 때마다 상을 차렸다. 옛 서당이 세던 단위는 뗀 책이었다. 그렇다면 읽다 만 책이 나온 꿈에 게으름의 이름표를 달 까닭도 없다. 여기까지는 뗐다는 표시 쪽에 붙여 놓으면 된다. 한 마디씩 끊어서 세는 물건이 주는 위안은 대나무 꿈 쪽에도 있다.

다만 하나는 갈라 두겠다. 책씻이는 사전에 항목으로 남을 만큼 기록이 뚜렷한데, 책이 나오는 꿈을 옛사람이 어떻게 풀었는가는 그만큼 두꺼운 기록이 없다. 지금 도는 해몽의 상당 부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쪽이다. 없는 전거를 지어 붙이면서까지 뒤를 채우지는 않겠다.

책 몇 권이 나무 의자 위에 가지런히 쌓여 있다
한 권을 뗄 때마다 상을 차렸다

그래서 오늘 할 일 하나만 남긴다. 끝낸 것 하나를 적어 두시라. 다 읽은 책이어도 좋고 오늘 마무리한 일 한 가지여도 좋다. 옛 서당이 상을 차리던 자리가 딱 거기다. 적어 두고 나면 이 꿈자리가 물어보던 것은 대개 답을 받는다. 그리고 아직 덮어 둔 책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오늘 못 넘긴 장은 내일도 같은 쪽에서 기다린다.

책 꿈에 대해 자주 묻는 것

꿈속 책의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도 되나요?

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대개 제목보다 그 책을 어떻게 다뤘는지 쪽입니다. 펼쳤는지 덮었는지만 남아도 풀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것은 빼고 보셔도 됩니다.

시험을 앞두고 책 꿈을 꾸면 합격과 관련이 있나요?

옛 풀이가 책을 배움·이름과 묶어 온 것은 맞습니다. 다만 결과를 미리 알려 주는 징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험이 가까울수록 낮에 오래 본 것이 밤에 그대로 나옵니다. 합격 여부를 이 꿈에서 읽어 내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같은 책이 자꾸 나오면 어떻게 보나요?

되풀이되는 꿈은 대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일 하나를 가리킵니다. 끝까지 읽은 책보다 덮어 둔 책이 많은 것은 누구에게나 보통의 일이니, 그중 가장 마음에 걸리는 한 권만 골라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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