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꿈 해몽 대표 이미지

문어 꿈은 휘감기는 꿈일까, 오려서 얹는 꿈일까

문어 꿈에서 오래 남는 것은 여덟 개의 발이다. 그 발이 팔다리를 감던 장면 하나 때문에 일이 얽히는 흉몽으로 해몽을 찾게 된다. 먼저 한 줄로 답하자면, 이 꿈자리에서 길흉이 갈리는 자리는 발의 개수가 아니라 그 문어가 어떤 꼴로 있었는지다. 옛 기록이 이 물것을 적어 둔 자리는 감는 쪽에서 한참 비켜난, 오려서 얹는 쪽이었다.

바위 위를 천천히 지나는 문어, 문어 꿈 해몽 대표 이미지
간밤의 그 몸이 어떤 꼴이었는지부터 본다
목차읽는 데 약 6분

문어 꿈, 간밤 그 몸이 어떤 꼴이었나

꿈자리는 대개 무엇이 나왔는지로 센다. 그런데 이 소재는 어떤 꼴로 나왔는지에서 해몽과 길흉이 함께 갈린다. 물속에서 저 혼자 움직이던 몸, 손에 들려 꿈틀거리던 몸, 삶겨 말린 채 상에 오른 몸은 옛 살림에서 하던 일이 각각 달랐다.

먼저 밝혀 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문어」 항목에는 꿈 풀이가 한 줄도 없다. 이름과 잡는 법과 상에 올리던 방식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해몽 쪽은 민간에 전해오는 풀이에서는 이렇게 봤다는 말로 적고, 사전의 것은 사전의 것으로 갈라 둔다. 민간 전승에서 빌려 온 자리와 사전이 적어 둔 자리를 섞지 않는다. 옛 기록에 없는 말을 옛 기록의 목소리로 옮기지 않는 것이 이 꿈을 정직하게 읽는 첫 칸이다.

문어 꿈이 유독 께름칙하게 남는 까닭

이 대목은 옛 전승에서 온 말이 아니다. 요즘 사람의 심리 쪽이다. 사람 몸에는 여덟 갈래로 갈라져 제각기 움직이는 부분이 없다. 뼈가 없어 어느 틈으로든 들어가고, 빨판이 닿으면 붙는다. 낮에 보아도 낯선 움직임이니 잠 속에서는 더 크게 자라고, 새벽에 깨면 그 크기로 남는다. 그러니 흉몽이라 무섭게 남은 것이 아니라 낯설어서 크게 남은 꿈자리인 때가 많다. 무섭게 남은 것과 흉조는 같은 말이 아니다. 깨어나 심장이 뛴 것은 몸의 반응이고, 길흉은 그다음에 따로 잰다.

옛 기록이 이 물것에 붙여 둔 이름 넷

같은 사전은 한자를 문어(文魚)로 적고 이칭으로 팔초어(八梢魚)·장어(章魚)·망조(望潮)·팔대어(八帶魚)를 올려 둔다. 앞의 둘은 여덟이라는 수를 세운 이름이고, 망조는 물때를 바라본다는 글자다.

여기서 「장어(章魚)」는 우리가 흔히 장어라 부르는 그 물고기와 한자가 다르다. 소리만 같으니 두 이름을 겹쳐 읽지 않는 편이 좋다.

이름이 넷이면 그중 하나로 상징을 세우고 길흉을 붙이고 싶어진다. 이 해몽은 그러지 않는다. 옛사람이 한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뜻을 하나로 묶지 않았다는 표시다.

옛 기록이 문어를 적어 둔 자리

같은 항목에 이런 대목이 있다. 말린 문어를 봉황이나 용 등으로 오려 잔치의 웃기로 이용했다는 서술이다. 웃기가 낯설다면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된다. 흰떡에 물을 들여 여러 모양으로 만든 떡이며, 담은 떡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하여 얹거나 꽂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상에서 맨 위에 얹혀 모양을 이루는 자리다.

이 물것은 잔칫상에서 배를 불리는 쪽보다 먼저 보이는 쪽에 놓였다. 그것이 이 물것에 붙은 옛 풍습이었다. 건져서 말리고, 말린 것을 펴서 오리고, 오린 것을 음식 맨 위에 얹었다. 꿈에서 휘감던 그 여덟 발이 옛 상에서는 봉황의 날개로 오려지던 재료였다. 흉몽이라는 말부터 꺼내며 해몽을 얽힘 쪽으로만 몰아 온 습관이 이 한 줄 앞에서 한 번 멈춘다.

잡는 법도 조용하다. 같은 항목이 『전어지(佃漁志)』를 옮겨 두기를, 문어를 잡는 데는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속에 던진다고 했다. 적힌 도구가 창도 그물도 없이 단지 하나뿐이라는 점은 옛 기록 그대로다. 들어갈 자리를 놓아 두고 기다리는 잡이라는 읽기는 필자의 것이다. 『규합총서(閨閤叢書)』의 조리법까지, 두 문헌 모두 사전이 옮겨 둔 범위에서만 가져왔다. 옛 기록이 이 정도이니 해몽도 그 위에서만 세운다.

솔직하게 적어 둘 칸도 하나 있다. 빨판이 손에 붙어 당겨도 떨어지지 않던 장면이라면 그 대목은 그냥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겁을 주려는 말이 아니다. 붙어 있는 것과 쥐고 있는 것은 다른데, 요즘 내 쪽에 놓을 때가 지났는데도 손에서 안 떨어지는 일이 있는지 점검하라는 징조로 읽으면 충분하다.

문어 꿈 해몽, 그 꼴에 따라 갈리는 자리

아래 열두 칸은 옛 해몽서에서 옮겨 온 항목이 아니다. 위의 세 꼴로 갈라 둔 자기 대입 칸이다. 민간의 풀이에서는 큰 물것을 만나는 꿈자리를 큰 것이 다가오는 징조로 봤고, 길몽인지 성가신 쪽인지는 손과의 거리로 갈랐다. 전통 해몽이 대개 그런 식이었다.

물속에서 저 혼자 있던 꼴

  • 바위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던 꼴 : 아직 손이 닿지 않은 일이다. 흉몽으로 몰 자리는 아니고 지켜보는 자리다.
  • 여덟 발을 활짝 펴고 떠 있던 꼴 : 크게 보인 꿈자리일수록 마음이 그 일에 자리를 많이 내주었다는 뜻이다.
  • 먹물을 뿜고 사라진 꼴 : 상대가 말을 흐린 자리다. 흉조로 셀 것 없이, 흐려진 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려도 된다.
  • 바위틈이나 단지에 들어가 있던 꼴 : 숨는 장면 같으나 옛 잡이에서는 거두는 쪽이었고, 전통 풀이도 그쪽으로 기운다.

손에 들어와 있던 꼴

  • 산 채로 꿈틀거려 붙잡기 어렵던 꼴 : 손에는 왔는데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일이다. 길몽 쪽으로 읽되 서두르지 않는다.
  • 아무리 떼어도 도로 붙던 꼴 : 위에서 따로 적은 그 대목이다. 흉몽이라는 뜻보다, 놓을 때가 지난 것을 쥐고 있는지 보라는 징조로 읽는다.
  • 발 하나가 떨어져 나가 있던 꼴 : 전통 풀이에는 상한 짐승을 덜어 낸 쪽으로 읽는 갈래가 있다.
  • 통째로 들어 올리기 무겁던 꼴 : 무겁게 온다는 말은 옛 길몽 쪽 표현이나, 혼자 지려 했는지도 함께 본다.

상에 오르던 꼴

  • 삶겨 붉게 도르르 말린 꼴 : 한 과정이 끝난 자리다. 끝장난 흉몽으로 읽을 자리는 아니다.
  • 말라 빳빳하게 널려 있던 꼴 : 옛 상에 오르기 직전의 모양이다. 다음 쓸모를 기다리는 꿈자리로 본다.
  • 오려져 음식 위에 얹혀 있던 꼴 : 앞의 그 자리다. 옛 해몽으로 치면 남에게 보일 일이 앞에 놓인 때다.
  • 상에 올랐는데 아무도 손대지 않던 꼴 : 준비는 끝났고 알아볼 사람이 아직 안 왔다는 정도의 꿈자리다.

문어 꿈 해몽에서 자주 묻는 장면 셋

문어 잡는 꿈

잡는 꿈은 예부터 손에 들어오는 길몽으로 읽어 온 갈래가 두텁다. 옛 해몽이 대체로 그랬다. 다만 잡은 다음의 꼴까지 기억나면 해몽이 정확해진다. 단지에 넣었는지, 놓쳤는지, 잡은 채로 잠이 깼는지가 다른 자리다. 마지막이 가장 흔하고, 흔한 꿈자리에 옛 풀이가 무거운 길흉을 붙이는 일은 드물었다.

문어가 몸을 감는 꿈

가장 많이 찾고 가장 과하게 읽히는 꿈 장면이다. 옛 풀이에는 몸에 감기는 꿈을 사이가 가까워지는 표시로 본 갈래와 성가신 일이 달라붙는 표시로 본 갈래가 함께 전해온다. 둘을 가르는 것은 감긴 뒤의 마음이다. 답답했으면 손볼 데가 있다는 쪽이고, 놀랐을 뿐 아프지 않았다면 흉몽보다 앞서 말한 낯섦 쪽이 크다.

문어 먹는 꿈

먹는 꿈은 옛 해몽에서 대체로 받는 쪽으로 봤다. 여기에 이 소재의 사정을 얹으면, 풀이가 한 칸 넓어진다. 이 물것은 먹히기 전에 얹혀서 보이는 일을 먼저 했다. 받는 것에 더해 보여 줄 자리 하나가 함께 온다는 정도로 넉넉히 읽어도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 꿈을 무섭게 만든 것은 여덟 개의 발이지만, 옛사람은 그 발을 봉황으로 오려 상 맨 위에 얹었다. 같은 몸을 두고 한쪽은 얽힘을 보았고 다른 쪽은 모양을 보았다. 그 장면을 얽힘 하나로만 세고 있었다면 무섭게 본 쪽과 옛 상에서 쓰던 쪽을 두 쪽으로 갈라 두기를 권한다. 갈라 두면 흉몽 한 덩어리이던 것이 두 조각이 되고, 나뉜 것은 한결 가볍다.

오늘 할 일은 하나면 된다. 새로 벌일 것을 찾지 말고, 이미 해 둔 것 중 남에게 보일 일 하나를 골라 매만져 두는 것이다. 써 둔 글 한 편이든 미뤄 둔 답장 하나든 좋다. 옛 잔칫상에서 이 물것이 하던 일이 꼭 그 일이었다. 있는 것을 펴서 모양을 내는 일, 오늘의 해몽도 거기서 멈춘다.

문어 꿈을 정리하며 바라보는 저녁 바다
꿈은 꿈의 자리에 두고 오늘 할 일 하나를 고른다

문어 꿈 해몽 30초 요약

  1. 길흉은 그 문어가 어떤 꼴이었는지에서 갈린다. 발의 개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2. 사전에는 이 물것의 꿈 풀이가 없다. 해몽 쪽은 옛 민간 전승으로 표시한다.
  3. 옛 잔칫상에서는 말려서 오려 음식 위에 얹는 웃기로 썼다. 전통이 이 물것에 준 자리다.
  4. 무섭게 남은 것과 흉조는 다른 말이다. 낯설어서 크게 남는 꿈자리 쪽이다.
  5. 빨판이 안 떨어지던 장면만 따로 본다. 놓을 때가 지난 것을 점검하라는 징조다.

문어 꿈 해몽, 먼저 갈라 두면 편한 물음

문어 꿈은 태몽인가?

큰 물것이 나오는 꿈을 태몽으로 본 갈래는 민간에 전해온다. 다만 태몽인지는 소재보다 꾼 사람의 사정이 가른다는 것이 전승의 태도였다. 문어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태몽이라 확정하지 않는 편이 마음에 덜 얹힌다. 태몽 해몽은 늘 그 사람 쪽에서 센다.

문어가 먹물을 뿜는 꿈은 흉몽인가?

먹물은 이 물것이 몸을 지키는 방식이지 해치는 방식이 아니다. 꿈자리에서도 상대가 말을 흐리거나 자리를 피한 장면 정도로 읽는 해몽이 자연스럽다. 흐린 물이 가라앉기까지 결론을 서두르지 않으면 되고, 흉몽으로 칠 징조도 아니다.

죽은 문어나 발이 떨어진 문어 꿈은?

온전하지 않은 짐승 꿈을 곧장 흉몽으로 몰아 온 풀이가 많지만, 전통에는 덜어 내는 쪽으로 읽은 갈래도 있었다.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그 꿈자리에서 느낀 마음이 정한다. 슬펐다면 마무리 쪽이고, 아무렇지 않았다면 정리 쪽이다.

마지막으로 이 물것의 시간표를 적어 둔다. 문어는 건져 올린 뒤 한 번 마르고, 마른 채로 두었다가, 쓸 때가 되면 다시 물에 불려 펴서 썼다. 간밤의 꿈자리도 그 사이 어디쯤이다. 마른 자리였다면 아직 불릴 때가 안 온 것이고, 펴진 자리였다면 이미 쓰이는 중이다. 어느 쪽이든 버려지는 자리는 아니다. 흉몽이든 길몽이든 꿈은 여기 두고 가도 된다.

바다 쪽 꿈자리를 이어서 볼 해몽도 같은 방식으로 갈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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