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꿈 해몽은 값나가는 한 군데만 봐도 넷이 더 남는다

노리개 꿈 해몽은 값나가는 한 군데만 봐도 넷이 더 남는다

어젯밤에 본 그 노리개,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는지 한번 짚어 보시면 좋겠다. 가운데 매달린 옥이던가, 옷에 걸려 있던 위쪽 고리던가, 아니면 아래로 늘어진 실 다발이던가.

노리개 꿈은 대체로 길몽으로 읽혀 왔다. 몸에 지니는 물건이 곱게 갖춰져 있는 꿈자리를 옛 해몽에서는 흉몽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니 이 꿈을 꾸고 일어나 마음이 무거우셨다면 그 무게부터 조금 덜어 놓으셔도 좋다.

다만 한 가지가 남는다. 우리는 이 물건을 값나가는 패물 하나로 떠올리는데, 사전이 이 물건을 적어 둔 문장은 그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거기에 이 꿈의 해몽이 갈리는 자리가 있다.

목차읽는 데 약 6분

노리개 꿈 해몽은 어떻게 읽혀 왔나

전해오는 풀이에서는 몸에 차는 장신구가 나오는 꿈자리를 대체로 길몽 갈래에 두었다. 갖춰 입은 모습, 지니고 다니는 물건, 남에게서 받은 물건이 모두 그 결이다. 노리개 꿈 해몽도 그 안에 들어간다.

길흉의 판정은 이 꿈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갈리는 것은 그 꿈자리에 무엇이 눈에 남았느냐다. 같은 노리개라도 가운데가 남은 밤과 끈이 남은 밤은 물어 오는 결이 다르다. 왜 그런지는 사전이 이 물건을 어떻게 적었는지를 보면 바로 드러난다.

사전은 이 물건을 다섯으로 적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노리개」 항목은 이 물건을 이렇게 연다. 「저고리고름이나 치마허리에 차는 부녀자들의 장신구.」 값이나 재료보다 앞에 차는 자리를 적었다. 그다음 문장이 이 글의 축이다. 「노리개는 띠돈(帶金)·끈(多繪) 및 주체가 되는 패물(三作 또는 單作)·매듭(每緝)·술(流蘇) 등으로 구성된다.」

다섯이다. 옷에 거는 고리인 띠돈, 그 아래로 내리는 끈, 가운데 매다는 패물, 패물 위아래를 잡아 주는 매듭, 맨 아래 늘어뜨리는 술. 우리가 노리개라고 부를 때 눈에 들어오는 쪽은 대개 가운데 하나인데, 사전이 한 개라고 적은 범위는 이 다섯 부분 전부다. 이 물건이 걸리던 저고리 꿈 해몽과 이어 읽으면 결이 붙는다.

가운데 패물의 생김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같은 항목이 동자·박쥐·거북·나비·오리·붕어·매미·자라·가지·고추·포도송이·천도·석류·호로병·주머니·종·표주박·북·장구·자물쇠·안경집·도끼·방울·투호·석등·벼루·염주를 늘어놓는다. 살림에서 쓰던 물건을 그대로 작게 본뜬 모양이 절반을 넘는다. 재료는 금·은·동 같은 쇠붙이와 백옥·비취옥·자마노·홍옥·청강석·금강석 같은 돌붙이를 썼다.

여기서 한 겹을 갈라 둔다. 사전은 이 물건이 언제부터 차이기 시작했는지를 「알 수 없으나」로 열었고, 신라 때 요대에 달던 요패나 고려 때 허리띠에 금방울과 향료 넣은 주머니를 차던 풍습이 조선에 와서 옮겨 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로 닫았다. 무늬에 담긴 바람을 적은 문장도 마찬가지다. 부귀다남과 불로장생과 백사여의 같은 그 시대의 행복관이 들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로 닫았다. 자료가 단정을 피해 닫은 문장은 그 어미까지 함께 옮기는 것이 맞다. 이 글도 그 두 문장은 추측인 채로 둔다.

노리개 꿈 해몽에서 이 장신구를 차던 자리를 보여 주는 옷고름 근경
웃옷 앞섶에 드리운 끈

노리개 꿈 해몽, 그 노리개의 어디가 눈에 남았나

아래 네 묶음은 옛 책에 실려 있던 표가 아니다. 사전이 갈라 둔 다섯 부분을 이 해몽이 꿈자리에 대 보려고 세운 칸이다. 기억나는 데 하나만 골라 대 보시라.

가운데 패물이 남은 밤

  • 맑은 돌붙이가 매달려 있었다면 지금 하는 일에서 값이 매겨지는 부분이 또렷하다는 길몽 징조다.
  • 짐승이나 열매 모양이었다면 바라는 것이 아직 말이 되기 전이라는 의미다. 흉조로 볼 까닭은 없다.
  • 자물쇠나 안경집처럼 살림에 쓰던 물건을 본뜬 모양이었다면, 요즘 내 손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을 가리키는 징조로 읽는다. 연장 자체가 나온 꿈자리는 바늘 꿈 해몽이 받는 갈래다.
  • 무엇이었는지 흐릿했다면 가운데보다 다른 부분이 눈에 든 밤일 수 있다. 아래 세 묶음을 마저 대 보시면 답이 나온다.

위쪽 고리와 끈이 남은 밤

  • 옷에 단정히 걸려 있었다면 지금 하는 일이 놓일 데를 이미 찾았다는 길조로 읽는다.
  • 고리가 빠져 물건만 손에 들려 있었다면 일은 갖췄는데 걸 데를 못 정한 때다. 물건이 상한 것은 아니다.
  • 끈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면 사이에 둔 거리가 넉넉하다는 뜻으로 읽는다.
  • 끈만 남고 아래가 비어 있었다면 붙들고 있는 절차가 내용보다 앞서 있지 않은지 한 번 살피시라.

아래쪽 매듭과 술이 남은 밤

  • 술이 가지런히 드리워 있었다면 마무리까지 손이 간 일이 있다는 징조다.
  • 술이 흐트러져 있었다면 끝손질만 남았다는 결로 본다. 처음부터 다시 할 일은 아니다.
  • 매듭만 눈에 들었다면 잡아 두는 힘을 보고 있는 꿈자리다. 매듭 자체가 나온 꿈은 구슬 꿈 해몽처럼 꿰고 잇는 갈래로 따로 읽는 편이 낫다.
  • 아래가 잘려 있었다면 길이를 줄인 물건도 물건이라는 데서 읽는다.

몇 개였나

  • 하나였다면 사전이 단작이라 적은 것이다. 혼자 서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 셋이 한 벌로 드리워 있었다면 갖춰 입고 나설 일이 가깝다는 길몽으로 읽는다.
  • 여럿이 흩어져 있었다면 고를 갈래가 여럿이라는 징조이지 어지럽다는 흉조가 아니다.
  • 몇인지 못 세고 깼다면 그 칸에서 물을 것은 개수가 아니다. 사전은 하나면 단작, 셋이면 삼작으로 이름을 갈랐으니 못 센 꿈자리는 이름이 갈리기 전 상태일 뿐이다. 손댈 데가 있다면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것 하나를 확인해 보는 정도다.
노리개 꿈 해몽의 아래쪽 술 부분을 보여 주는 색실 다발 근경
색실을 모아 늘어뜨린 술

자주 함께 오는 다섯 갈래

노리개를 선물로 받는 꿈

받는 갈래는 옛 해몽에서 길몽으로 봐 왔다. 물건 자체보다 건넨 사람이 있었다는 데 무게를 둔다. 받은 뒤에 차 보았는지 그대로 들고만 있었는지가 기억나면 거기까지 같이 두시면 된다.

노리개를 잃어버리는 꿈

잃는 장면이 나왔다고 무엇이 빠져나간다고 읽지 않는다. 이 물건은 끈으로 옷에 매어 두는 것이라 그 끈이 풀리면 떨어진다. 잃은 뒤 찾으러 다녔다면 지금 붙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또렷해졌다는 결로 본다.

노리개 끈이 끊어지는 꿈

끈이 끊어진 꿈자리는 흉몽으로 넘겨짚기 쉬운 갈래다. 그런데 사전이 적은 대로라면 끈은 다섯 부분 가운데 갈아 댈 수 있는 축에 든다. 몸체가 성했다면 이어 달면 그만이었다. 관계가 끝난다는 표시로 곧장 옮겨 읽지 않는 편이 낫다.

노리개를 남이 차고 있는 꿈

남의 옷에 걸려 있는 것을 본 꿈자리다. 민가에서는 이 물건을 친척 혼인 때 돌려 쓰기도 했으니, 남이 차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내 것을 잃었다고 읽을 근거는 없다. 부러움이 남았다면 그 대상이 물건인지 그 사람이 선 자리인지만 갈라 보시라.

노리개 태몽

무늬에 부귀다남의 바람이 담겼다는 서술이 있어 태몽 쪽으로 묻게 되는 갈래다. 다만 사전이 적은 것은 무늬에 담긴 바람까지이고 성별을 가리는 표는 아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중이시라면 몸에 관한 물음까지 이 풀이가 받아 갈 수는 없다. 그 물음은 다음 검진 때 그대로 여쭤 보시는 편이 맞다.

노리개 꿈 해몽을 요즘 마음으로 옮기면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은 값과 별개로 힘을 갖는다. 시카고 지역 가정을 면접해 집 안 물건의 의미를 살핀 연구가 있다. 사람들이 소중하다고 꼽은 물건에는 값보다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이 붙어 있었다는 보고다. Csikszentmihalyi & Rochberg-Halton, 『The Meaning of Things: Domestic Symbols and the Self』, 1981. 한 도시의 가정을 조사한 것이라 다른 사회로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다는 제약이 함께 붙는다.

그 풀이로 보면 노리개가 나온 꿈자리는 요즘 내가 지니고 다니는 물건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밤이다. 가방에 늘 들어 있는 물건, 손에서 잘 안 놓는 물건, 남이 준 뒤로 줄곧 쓰고 있는 물건. 늘 몸에 붙어 다니던 물건이 꿈자리에 올라왔다면 그 물건과 함께 지낸 시간을 먼저 떠올려 보시라. 입고 걸치는 갈래를 두루 보고 싶으시면 옷 꿈 해몽이 옆자리다.

하나였나 셋이 한 벌이었나

사전에는 「삼작노리개」가 따로 서 있다. 「세 개의 노리개가 한 벌이 되게 만든 노리개」라는 정의로 시작해, 진귀함과 크기에 따라 대삼작·중삼작·소삼작으로 나눈다. 대삼작은 궁중에서 썼고 큰 진주를 셋씩 꿴 삼천주노리개는 왕비만 찼다고 적는다. 중삼작은 궁중과 상류계급이, 소삼작은 젊은 부녀와 어린이가 찼다. 재료도 철을 탔다. 가을에는 옥이나 구슬로 만든 물건을, 겨울에는 자마노와 밀화로 만든 물건을 찼다. 삼작노리개 꿈을 꾸셨다면 이 갈래가 그 꿈자리의 배경이다.

민가를 적은 대목이 더 눈에 남는다. 「민간에서는 주로 은삼작을 찼으며, 혼례 때 사용하고는 백지에 싸고 또 비단보에 싸서 상자 속에 간직해두었다가 친척의 혼인 때나 꺼내 썼다고 한다.」 이 물건은 걸치고 있던 날보다 싸 둔 날이 더 길었다. 곱게 만든 물건인데 대개 상자 안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꿈에 본 노리개가 어디에 있었는지까지 다 떠올리려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

그리고 하나만 더. 값이 붙은 한 군데만 노리개라 부르던 마음이 있다면, 오늘 내가 하는 일에서도 값이 안 매겨지는 부분까지 한 개로 보아 두면 된다. 고리와 끈과 매듭과 술에는 값이 안 붙는다. 그런데 그 넷이 없으면 가운데 것은 옷에 걸리지 않는다. 사전이 한 개라고 적은 것이 그 다섯이다.

오늘 저녁에 할 일은 하나뿐이다. 오래 넣어 둔 물건 가운데 하나를 꺼내 한 번 닦아 두시는 것이다. 버릴지 말지를 가르는 일은 아니다. 닦는 동안만큼은 그 물건이 손에 나와 있게 되는 것, 그 하나가 오늘 달라지는 전부다.

노리개 꿈 해몽에서 값이 붙던 가운데 패물을 보여 주는 옥 장식 근경
끈에 매단 작은 돌 장식

노리개 꿈 해몽, 답이 둘로 갈리는 물음 넷

이 꿈이 흉하게 읽히는 갈래도 있나

두 항목이 적어 둔 범위는 이 물건의 생김과 쓰임과 차던 자리까지다. 흉몽 갈래로 따로 묶어 둔 서술까지는 가지 않는다. 다만 꿈자리에서 마음이 많이 상했다면 그 감정은 물건보다 그날 낮에 있던 일에서 왔을 공산이 크다. 해몽에 원인을 붙이기 전에 어제를 먼저 떠올려 보시라.

내가 가져 본 적도 없는 물건인데 꿈에 나왔다

그럴 수 있다. 꿈은 내가 실제로 쓰는 물건만 골라 쓰지 않는다. 옛 그림이나 사극에서 스친 모양이 그날 밤 꿈자리에 올라오기도 한다.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 이 꿈을 못 읽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목걸이나 반지가 나오는 꿈과 풀이가 같나

겹치는 데가 있지만 물어 오는 물음이 다르다. 손이나 목에 거는 물건은 사람 몸을 기준으로 놓이고, 이 물건은 옷을 기준으로 놓인다. 옷에 걸리는 물건이라는 데서 출발하면 반지 꿈 해몽과 갈라지는 지점이 보인다.

몇 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칸은 비워 두셔도 된다. 기억이 성근 자리를 억지로 채우면 없던 뜻이 하나 생긴다. 또렷한 부분 하나만 들고 위 네 묶음에 대 보시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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