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꿈 해몽 — 길몽이 해몽 대표 이미지

얼음 꿈에서 옛 기록이 센 것은 두께와 남은 날이었다

얼음 꿈은 옛 해몽에서 흉몽으로 몰린 예가 드물다. 다만 이 꿈은 언 것을 보고 끝나는 법이 잘 없다. 깨지거나, 밟고 건너거나, 손에서 녹는 데까지 간다. 그 뒤가 어디였느냐에 따라 해몽이 갈린다.

차가운 것을 보고 깬 아침은 개운하지 않다.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던 참이면 더 그렇다.

그런데 옛사람이 얼음을 두고 센 것은 두께와 남은 날이었다. 그 셈법을 알면 간밤 꿈자리를 놓아 볼 데가 달라진다.

목차읽는 데 약 5분

겨울에 떠서 여름에 쓰던 물건이었다

조선은 얼음을 나라 살림으로 다뤘다. 국가유산청이 정리해 둔 장빙 기록을 보면, 가장 추운 음력 12월 중에 날을 택하되 얼음 두께가 넉 치 이상 되어야 비로소 떴다. 뜨는 일보다 재는 일이 앞에 있었다.

뜬 얼음은 창고로 들어갔다. 나누어 주는 얼음은 받을 사람과 수량과 시기를 법으로 정해 두었다. 전하는 바로는 동빙고 얼음이 나라 제사에 갔고, 서빙고 얼음은 높은 관원과 노인·병자에게 여름 넉 달 동안 이레마다 나갔다. 관리를 소홀히 해 녹여 버린 관원에게는 무거운 벌이 내렸다.

이 기록이 다룬 것은 얼음을 뜨고 지키고 나누는 일까지다. 꿈을 두고는 한 줄도 적혀 있지 않다. 여기서 빌려 오는 것은 옛사람이 이 물건을 세던 순서 하나라고 밝혀 둔다.

그 순서가 눈에 띈다. 도는 풀이는 얼음을 얼어붙은 사이로 읽는데, 이 물건이 값을 받던 때는 언 날에서 반년쯤 떨어져 있었다. 겨울에 떠서 여름에 썼으니 얼음의 쓸모는 버틴 날수로 매겨졌다. 거두던 철과 쓰던 철이 갈리는 물건이었다. 담긴 양으로 읽히지 않던 항아리 꿈과 비슷한 대목에 이 꿈도 놓인다.

얼음 꿈 해몽 — 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한옥 처마
얼음을 뜨던 철의 추위

얼음 꿈이 서늘하게 남는 데는 세 갈래가 있다

잠자리부터 보면 답이 싱겁게 나올 때가 있다. 새벽에 이불이 걷히거나 방이 차지면 몸이 그 감각을 장면으로 만든다. 이런 밤의 꿈자리는 방 온도에서 온다.

다음은 말버릇이다. 냉랭하다, 얼어붙었다, 찬바람이 분다. 사람 사이를 덥고 차다고 말하는 버릇이 잠든 동안 그림으로 바뀌면 얼음이 된다. 다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지는 않겠다. 몸이 느낀 온기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데운다는 실험 보고가 있었지만(Williams & Bargh, 「Experiencing physical warmth promotes interpersonal warmth」, 『Science』 322권, 2008), 뒤에 여러 곳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Lynott 외, 『Social Psychology』 45권, 2014). 간밤 얼음을 근거로 사이가 얼어붙었다고 못 박을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세 번째로, 얼음은 상하기 쉬운 것을 상하지 않게 미뤄 두는 물건이다. 손대기 버거운 일을 잠시 둔 사람이 이 물건을 빌려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

옛 풀이와 요즘 시각을 나란히 두면

전해오는 해몽에서 맑고 단단한 얼음은 대체로 좋은 쪽으로 읽혔고, 흐리거나 성긴 얼음은 뒤가 남는 장면으로 보았다.

요즘 시각은 방 온도와 말버릇과 미뤄 둔 일 셋이 겹친 그림으로 읽는다.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간밤 그 얼음은 굳는 쪽이었나 풀리는 쪽이었나

아래 칸은 옛 해몽서에서 옮겨 온 목록이 아니다. 자기 장면을 얹어 보시라고 이 글에서 나눠 둔 것이다. 굳는 편은 아직 손대지 않은 일, 풀리는 편은 끝나 가는 일로 읽으면 대체로 맞아떨어진다.

얼어 있던 정도 — 발을 대면 금이 갈 살얼음이면 벌이려는 일이 아직 이르다는 신호다. 속까지 꽁꽁 언 얼음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일을 그린 것이다. 가장자리만 얼고 가운데가 트였다면 한쪽은 정리됐고 한쪽은 남았다는 뜻이다. 이미 다 녹아 이 되어 있었다면 걱정하던 일이 지나갔다고 읽는다.

그 얼음을 두고 한 일 — 밟고 건넜다면 아슬아슬했어도 건넌 것이 먼저다. 깨뜨렸다면 답답하던 자리를 스스로 열었다는 그림이다. 손에 쥐고 있었다면 시기가 정해진 일이 하나 있다는 신호로 본다. 입에 넣어 깨물었다면 급한 갈증이나 화기를 스스로 내리려던 장면이다.

서늘한 칸도 하나 있다. 밟고 건너던 데가 발밑에서 갈라지던 장면이다. 이건 겁을 주려고 오는 그림이 아니다. 지금 딛고 선 데 하나를 다시 재라는 신호로 읽는 편이 낫다. 옛사람도 두께가 넉 치에 못 미치면 그해 얼음을 뜨지 않았다. 재 보고 모자라면 미루는 것이 이 물건의 법이었다.

놓여 있던 데 — 강이나 못 위에 넓게 얼었다면 여럿이 얽힌 일을 가리킨다. 그릇이나 통 안에 담긴 얼음이면 크기가 이미 정해진 일, 그러니까 감당할 만한 일이다. 처마 끝 고드름은 다음 항목에서 따로 다룬다.

사람이 같이 나온 경우 — 누가 얼음을 건네주었다면 도움이 오되 오래 쓸 도움은 아니라고 본다. 남이 그 얼음을 깨뜨렸다면 내가 못 꺼내던 말을 꺼내 줄 사람이 가깝다는 그림이다.

얼음 꿈 해몽 — 금이 간 강 얼음 표면
금이 얕게 지나간 표면

얼음 꿈에서 자주 갈리는 네 장면

얼음이 깨지는 꿈

깨지는 소리에 놀라 깨기도 한다. 그런데 전해오는 풀이에서 이 장면은 손해보다 트임으로 읽힌 폭이 넓다. 얼음은 깨져야 물이 흐른다. 다만 누가 깨뜨렸는지는 갈라 두시라. 내가 깨뜨렸으면 결정을 내린 그림, 남이 깨뜨렸으면 소식이 밖에서 오는 그림이다.

얼음 위를 걷는 꿈

흔한 장면인데 오해도 따라붙는다. 위태로워 보여 흉몽으로 몰기 쉽지만 중심에는 걷고 있었다는 사실이 있다. 끝까지 건넜다면 절반은 지난 일이고, 중간에 서서 못 가고 있었다면 결정을 미루는 상태를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고드름 꿈

고드름은 매달려서 자라는 얼음이다. 처마에서 물이 흘렀다는 증거이면서 아래에서 보면 떨어질 것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래 끌던 일이 곧 끝난다는 신호와, 위에서 정해져 내려온다는 신호 두 갈래로 읽힌다. 굵고 반듯하면 앞쪽으로 기운다.

얼음이 녹는 꿈

녹는 장면은 아쉬움으로 읽기 쉬운데, 옛 기록으로 보면 쓸 때가 왔다는 뜻이다. 얼음은 녹으라고 떠 둔 것이었다. 이레마다 나누어 주던 그 얼음도 결국 녹으면서 제 일을 했다.

그래서 이 꿈이 무슨 큰일의 미리 알림인가부터 묻던 마음은, 옛 기록이 이 물건에 걸어 둔 기한 쪽으로 늦춰 잡아 두시면 된다. 얼음의 값은 여름까지 며칠을 버티느냐로 매겨졌다. 간밤 꿈도 오늘 안에 결판이 나는 물건은 아니다.

간밤 얼음을 오늘 어떻게 다룰까

오늘내일 사이에 답을 재촉받는 일이 하나쯤 있으실 것이다. 그 하나를 오늘 안에 매듭지으려 들지 마시고, 끓는 것을 한 김 식히듯 하루만 두고 보시면 된다. 내일 다시 봐도 같은 답이 나오면 그때는 그대로 가셔도 된다.

그리고 그 얼음은 한 사람 쓰라고 뜬 것이 아니었다. 받아 쓰던 자리가 원래 여럿이었다. 간밤에 본 얼음도 오늘 하루 안에 혼자 다 풀어야 할 몫은 아니다.

얼음 꿈 30초 정리

· 옛 기록이 매긴 값은 두께와 버틴 날수였다.

· 굳는 편은 남은 일, 풀리는 편은 끝나 가는 일.

· 깨지는 장면은 트임, 녹는 장면은 쓸 때가 온 것.

· 발밑이 갈라지던 장면은 딛고 선 데를 다시 재라는 신호로 읽는다.

얼음 꿈 해몽, 녹기 전에 묻게 되는 것 셋

꿈속에서 얼음이 유난히 차게 느껴졌다면 그것도 풀이에 넣나

감각의 세기는 길흉을 가르는 기준으로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유난히 찼다면 방이 실제로 추웠을 가능성이 먼저다. 다만 그 차가움이 시원했는지 몸이 굳을 만큼 싫었는지는 기억해 둘 만하다. 뒤엣것이면 요즘 부담을 느끼는 대목을 짚어 보는 실마리가 된다. 따뜻한 편의 장면은 화로 꿈이 짝이 된다.

얼음 꿈이 태몽일 수도 있나

맑고 단단한 얼음을 쥐거나 품는 장면은 태몽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다만 태몽은 재미로 보는 자리이고 실제 확인은 병원 몫이다. 태몽인지 아닌지는 꾼 사람의 사정이 반쯤 정한다.

눈이 나온 꿈이었다면 풀이가 달라지나

달라진다. 눈은 쌓이고 얼음은 굳는 것이라 축이 다르다. 그런 밤이었다면 눈 오는 꿈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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